토요일, 11월 28, 2020

The Reader

파올로 코엘료 편

파올로 코엘료편 Paulo Coelho

 

문체나 내용면에서 너무 전문적인 지식을 띄거나 상상을 초월하는 작가의 창조적인 면은 독자에게 난해하고 다 읽고 난 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은 책과 쉽고 간단한 문체와 내용을 가진 책들로 나누어진다. 대부분은 그 중간 정도의 수준을 띄고 있지만…

파올료 코엘료는 1947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출생이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25세 때 연극연출가 겸 TV 극작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대중음악의 작곡·작사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1987년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의 대성공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브리다』(1990) 『피에트라 강가에 앉아 나는 울었노라』(1994)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1998)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클린턴 미전대통령이 휴가 중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쌓아놓고 읽는 것”을 꼽았을 만큼 대중적이며 사랑 받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면과 쉬운 우화 같은 내용의 공존 상태라 할 수 있다. 인생은 무엇인가? 혹은 자신의 자아 찾기에 초점을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난해 할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그것의 해답은 누구도 명확히 알지 못하고 각자 인생의 경험과 틀 속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얻기 때문일 것이다.

 

연금술사 O Alquimista

파울로의 대표작. 이미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작품으로 청소년,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읽고 자신을 뒤돌아보고 미래를 설계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읽었을 때와 다시 읽기를 반복함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2번 이상 읽기를 추천한다. 그의 경험에서 나온  독특한 세상이 나에게 진실이란 언어로 다가온다. 우리는 모두 산티아고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본문 중)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Veronika Decides to Die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가끔은 우울하고 힘들다고 느낀다. 너무나 두렵고 어두운 현실 속에서 죽음이란 단어를 떠 올려 본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알 수 없는 긍정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글의 전반적인 부분은 그의 경험에 의한 듯한 인상을 주며, 진실과 인간미가 가득하다. 그 가운데 우리의 정신적인 내면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베로니카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는 현실을 사는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본 이야기가 아닐까? ‘언제나 똑같은 물을 품고 있는 연못이 아니라, 넘쳐흐르는 샘처럼 되라’ (본문 중)

악마와 미스 프랭  The Devil and Miss Prym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1994), 베르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998) 에 이은 3부작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다. 사랑, 죽음, 인생에서 어느 날 갑자기 평범한 사람들에게 다가 온 부와 권력 앞에서의 선과 악의 내면을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늘 그의 작품 속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하거나 내용 밑 바닥에 잔잔하게 깔아두고 있다. 어느 날 조용하고 지루한 시골 마을 베스코스에 찾아 온 이방인과 마을 주민 베르타 노부인, 미스 프랭(샹탈)이라는 세 명의 중심인물을 통해 인간 내면의 약점들을 들추어 내고 권력과 부 앞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이 현대의 우화라는 평가에 대해 공감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선과 악은, 지상의 모든 영혼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듯이 사뱅과 아합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아합은 사뱅이 자기와 독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자기 역시 사뱅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모든 것이 통제의 문제, 그리고 선택의 문제일 뿐, 다른 그 무엇도 아니었다.” (본문 중)

11분 11minutes

평범한 마리아라는 소녀가 현실 속에서 창녀가 되고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그녀의 사랑관, 성, 자신과의 내면과의 대화 속에서의 자신과의 화해, 자기 발견들을 참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들… 11분이란 제목은 흥미를 유발하는 동기를 주기에 분명하고 그 답은 일반적인 성관계 시간을 말한다. 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은 책들의 경박함 대신 한 여자가 말하듯 솔직하고 대담하게 진행된다. 실제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아 쓴 책이라고 하니 더 이해가 되기도 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마리아의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했으며 평생을 담지 않고 그녀의 젊은 시절의 한 기간만을 담아 늘 그렇듯 독자들에게 그녀의 남은 여생을 상상하게 만드는 여운을 준다.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공감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한다면,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각자가 느끼는 것은 각자의 책임일 뿐, 그것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나는 사랑했던 남자들을 잃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 나는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는 없다는 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본문 중)

 오 자히르 O Zahir

 사랑과 자아 찾기의 본질을 둔 그의 작품. 일단 제목의 오 자히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20센타보 동전이며, 18세기 말 구자하트에서는 호랑이였으며 자바에선, 신도들의 돌에 맞아 죽은 수라카르타 회교사원의 한 장님이었다. 페르시아에서는 나디르 샤가 바닷 속에 던져버린 천문관측의였다. 1892년경 마흐디의 감옥에선, 루둘프 카를 폰슬라틴이 건드린 터번의 주름 속에 숨겨 놓은 작은 나침반을 말한다. 이 책에서의 자히르는 주인공의 아내 에스테르를 칭한다. 기자였던 아내 에스테르가 종군기자로 활동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아니 그를 떠난다. 나로 표현하고 있는 주인공은 유명 작가이며 사랑하는 아내가 떠난 것에 대한 상처로 방황한다.  그리고 미하일이라는 아내를 잘 아는 청년으로부터 사랑이라는 것과 상처 치유, 자아의 발견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난해하다. 여전히 우화 같은 스토리를 띠고 있지만 읽고 난 후에 진정 작가가 말하려는 위도는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게 한다. 어쩜 그것을 노린 것일지도 모른다. 독자 모두가 한 가지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각자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게 하는 것. 우리는 사랑하면서도 아니 현실 속에서 만족하면서도 한 없이 외롭고 불안한 상황을 맞이한다. 진정한 자유, 그리고 사랑에 대한 글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부모의 욕망의 노예, 타인과 여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결혼생활의 노예, 체중계의 노예, 정치체제의 노예, 금방 포기하게 될 무수한 결심들의 노예였다. 그들은 ‘아니’라고도 ‘지나간 일’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사랑의 노예였으며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주말의 노예였다. 풍요로움의 노예. 풍요로움의 겉치레의 노예, 풍요로움의 겉치레의 겉치레의 노예.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그게 더 가치 있는 삶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렇게 살기로 결심한 삶의 노예. 그들의 낮과 밤은 그렇게 이어지고, 서로 닮아갔다. 모험은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였고 밤낮 켜놓는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이미지일 뿐이었다. 새로운 문 하나가 열리면 그들은 매번 이렇게 말했다. “이런 덴 별 관심 없어, 내가 원하는 게 아냐” 안으로 들어가보지도 않고 그게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질문은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 사람들은 사소한 습관들로 이루어진 자신들의 우주가 그 변화로 인해 뒤흔들릴까봐 두려운 것이다.” (본문 중)                                                   그는 톰 울프의 소설 허영의 모닥불에서의 ‘호의 은행’이라는 단어를 아주 적절하게 사용하며 이야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호의 은행’은 어쩜 우리가 멋진 인간관계를 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흐르는 강물처럼

그가 직접 겪은 일화와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들려 준 이야기들, 여행하면서 그의 삶의 강폭을 눈에 띄게 넓혀 준 생각들을 한편 한편 엮었다. 이 글들 중 일부는 전세계 신문과 잡지에 게재 되기도 했던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난해하지 않으며 하루에 한 편씩 아침에 혹은 잠 들기 전 마음의 정화를 위해 혹은 일상의 지혜를 얻기 위해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믿는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말을 걸고픈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고. 다만 말을 붙일 용기가 없을 뿐이다.” (마음이 시키는 일 중).                                               나는 바깥 날씨가 춥고 비가 내린다는 것, 그리고 내일은 풀을 사러 사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귀 기울여야 했던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아무 것도 아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 중) “모순이죠. 어렸을 땐 어른이 되고 싶어 그리워해요. 돈을 버느라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가도, 훗날 건강을 되찾는 데 전 재산을 투자합니다.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 버리고요.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 어가죠” (인간 존재의 흥미로움 중)

포르토벨리의 마녀

주인공 아테나를 통해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 등에 대한 주위의 시선들을 대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관능, 욕망, 모성 등 사랑에 대한 표현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이제 도전적이며 남자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이다. 마녀와 성녀의 기준이란 무엇일까? 늘 마음 속에 마녀와 성녀는 공존하며 마녀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동시에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뭔가요? 행복을 바라진 마세요. 그건 너무 쉽고 따분한 일이니까. 사랑만을 원한다고도 하지 말아요. 불가능한 일이니까. 그렇다면 무엇을 원하냐고요? 당신 삶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 삶을 최대한 치열하게 살아가길 원하는 거죠. 덫이 입을 벌리고 있지만 무한한 기쁨이 깃든 삶 말예요. 덫을 주의하면서 거울 속 저 여자가 되는 기쁨과 모험을 경험 하세요.” (본문 중)

승자는 혼자다 1.2
The winner stands alone

2009년 한국어 번역판이 나온 그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누구나 꾸는 야망, 그것이 성공에 대한 목표일 수도 있고 권력과 부일 수도 있는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다. 배경은 칸 영화제 시상식이고 권력과 부 성공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곳.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계의 슈퍼 클래스들이 있는 곳. 러시아의 억만장자인 이동통신사의 거물 이고르. 선하고 바른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 그. 하지만 자신이 상처를 받았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악과 손을 잡는 과거에 모범적이고 삶을 열심히 살아왔던 인물.

일 중독자인 남편 이고르를 배신 하고 하미르에게 간 에바. 자수성가한 패션 거물 하미드.      자신의 평범한 삶을 명성으로 업그레드 시키려는 가브리엘라. 늘 그렇듯이 결국 자신의 삶과 자아를 발견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람들은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가진 것이 없으면 갖기를 원하고, 갖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원하다. 그래서 더 많이 갖게 되면, 이제는 가진 게 거의 없어도 좋으니 행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못한다. 행복은 아주 단순한 거라는 사실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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