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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왜 신문을 발행하느냐고요?

발행인 칼럼 2009년 봄호.

봄이 완연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밝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경기 탓이겠지요. 밴쿠버는 그래도 관광 도시이니 여름에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 호에 간략히 안내를 해드렸습니다만 <한국인>이 신문을 낼 예정입니다. 신문발행에 대한 사고가 나가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판형은 무엇으로 할 것이냐’”에서부터 “내용은 어떤 기사로 채울 것이냐’”는 등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오시는 독자 분들도 계셨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분들 중에는 “이렇게 경기가 좋지 않은 시점에 왜 신문을 내느냐”고 말리기도 했고요.신문을 내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적지 않은 생각을 하였지만 독자들의 질문을 받은 이후 사실은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한국인>이 잡지로서 지금까지 지향해 온 것처럼 <한국인>이 발행하고자 하는 신문도 기존의 한인신문들과는 그 취지와 내용을 달리 합니다. 그리고 한인 매체들에게 도움을 되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때문에 <한국인>의 신문 발행은 한인 매체들의 질적인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오히려 독자들께는 반가운 일일 것입니다.

신문 발행을 위해 <한국인>은 캐나다의 온라인 신문사로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타이 www.thetyee.ca>와 독점 뉴스 공급을 체결하였습니다. (사진) <타이>의 창립 에디터인 데이비드 비어스는 “<한국인>과 협조관계를 맺게 되어 좋은 기사를 한국인들에게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타이>에는 “No Junk(쓰레기 기사는 없다)”라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와 1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 온 비어스는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입니다. 그의 글이 <The Globe and Mail> <Vancouver Magazine> <The New York Times Magazine> <Harper’s> <National Geographic>에 실리는 정상급 기자입니다. UBC 언론 대햑원에서 대학원생을 가르치는 그는 특히, 언론계 최고의 상인 National Magazine Award를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얼마 전 밴쿠버에서 아주 유명한 기자 겸 작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글은 유명 매체에서 다투어 실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유명했습니다. 그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단상에서 얘기하였습니다. “그가 글을 써서-끼니도 잊은 채- 받은 수입은 일년에 고작 2만 5천 달러였습니다. 이것이 우리 출판계의 현실입니다.”

한인 교민지도 다를 바 없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기자들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기자들은 상업과 언론 사이에서 하루에도 고민(때로는 타협)을 수 없이 해야 합니다. 교민지의 수준을 탓하지 마십시오. 이는 교민의 수준을 반영하는 다른 한 모습입니다. 결국 교민 (독자)만이 교민지의 수준을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인>이 왜 신문을 발행하느냐고요? 캐나다 언론이라고 해서 다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역사관이 우리와 다르듯이 시작부터 우리와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을 합니다. <한국인>이 발행하는 신문을 통하여 캐나다의 진짜(?) 기자들은 같은 사안을 어떻게 보는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한국인>의 기자가 보는 관점은 이들과도 달라야 하겠지요. 이것이 바로 저희가 신문을 발행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건강하십시오.

이덕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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