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덕일 기자
세계 경제위기를 몰고오게 한 원인으로 비난받는 기업문화의 개혁을 요구하는 길거리 시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큐파이 뉴욕 월스트리트에 이어 밴쿠버에서도 밴쿠버 퍼블릭 라이브러리에서 시작한 이래 17일 현재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 마당을 점거해 진행 중이다. 밴쿠버는 특히 성차별, 경찰의 무력함등을 꼬집는 사회적 이슈까지 포함되어 있어 장기화 될것이라는 예측이다.
처음에는 월스트리트를 점거해 농성하면서 기업 간부들이 오가는 길목에서 이들의 ‘개심’을 촉구하자는 것이었으나 도로점거가 경찰에 의해 차단되고 밀려 이제는 빈공간이나 공원 등지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더욱 참가자들이 늘고, 이제는 점차 중심에 조직체가 구성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컴퓨터를 통한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이제 이들은 전국 어디에서든 정보를 제공받고 공유하는가 하면 세계 곳곳에서부터 격려와 정보를 얻고 있다. 이들 시위는 결론이나 해답은 없다. 그러나 과거처럼 부분별한 행동을 하는 히피들의 행진일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금과 같은 기업행태는 고쳐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강한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기때문이다. 직업이 무엇이든 어떤 연령대이든 99%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인류 경제사에 확실한 족적을 남길 것이다.